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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릿값 낼게요" 1500원 두고 간 학생, 주인 '뭉클'

입력 2023-11-20 10:17:01 수정 2023-11-20 10: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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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라면을 판매하는 무인 점포에서 외부 음식을 먹은 남학생이 양심껏 '자릿값'을 내고 간 감동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무인 라면집에 돈 놓고 간 학생'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서울 중랑구에서 무인 라면 점포를 운영중이라는 업주 A씨는 "가게를 정리하고 있는데 휴지 케이스 안에 돈이 있었다"며 사연을 소개했다.

A씨는 이게 무슨 돈인지 알기 위해 폐쇄회로(CC)TV를 돌려보고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CCTV 영상에는 한 남학생이 외부에서 사 온 컵라면을 A씨 매장에서 먹는 모습이 찍혀 있었다.

남학생은 업주에게 미안한 마음을 담아 CCTV 앞에서 1000원짜리 한 장과 500원짜리 하나를 휴지 케이스 안에 놓고 간다는 몸짓을 표현했다.

A씨는 "우리 가게에서는 끓이는 라면만 팔고 현금결제가 안 된다"며 "학생이 카드가 없었는지 외부에서 컵라면을 사서 들어와 먹었다. 미안했는지 1000원짜리 한 장과 500원짜리 하나를 놓고 간다고 카메라 2개에 보여주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어른 4명이 옆 가게에서 샌드위치를 사서 들어와 먹고만 갔다. 그땐 참 씁쓸했는데 이렇게 훈훈한 일도 있다"며 "오랜만에 마음이 예쁜 아이를 봤다. 귀엽고 착하고 어른보다 더 대견하다.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A씨는 동네 편의점에 라면 먹을 공간이 없어서 이 학생이 자신의 매장에 들어온 것으로 추측했다.

그는 "동네 편의점에 라면 먹을 공간이 없다. 아이들이 놀이터나 길거리에 앉아 컵라면을 먹더라”며 "영상 찍힌 당일에 비 내리고 추워서 그랬는지 망설이다 들어와서 먹고 돈을 두고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3-11-20 10:17:01 수정 2023-11-20 10:17:01

#10대 , #무인점포 , #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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