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낱개가 아닌 묶음으로 구입하면 좀 더 저렴할 것이라는 소비자 인식을 교묘히 활용한 '번들' 플레이션이 대형마트·온라인 쇼핑몰 등에 성행하고 있다.
대형마트나 온라인에 쇼핑몰에서는 라면·음료수·커피 등을 여러 개 묶음으로 판매하는 제품을 쉽게 볼 수 있다.
낱개로 구입하는 것보다 당연히 저렴할 줄 알고 이 같은 '번들 상품'을 구입했는데, 따져보니 개당 가격이 낱개로 사는 것보다 더 비싼 경우가 적지 않다.
실제 한 대형마트에서 1개당 980원에 판매하고 있는 컵라면은, 6개 묶음 가격이 5천980원이다. 묶음으로 구입하면 개당 997원으로 17원 더 비싼 셈이다.
봉지라면도 이와 비슷한 사례가 있다. 개당 780원인 봉지라면을 묶음으로 여러 개 사도 개당 780원꼴이라 가격 상 아무런 이득이 없다.
이 같은 번들플레이션 외에도, 가격은 유지하고 용량을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 등 소비자의 혼동을 일으키는 가격 인상 꼼수가 곳곳에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