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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분기 가구 실질소득이 전년 동기 대비 0.2%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03만3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늘었다.
항목별로 근로소득은 322만3000원으로, 취업자 수가 늘고 임금이 오르면서 지난해보다 3.5% 증가했다. 이전소득(72만9000원)은 11.7%, 재산소득(3만5000원)도 16.5% 늘었다.
이진석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이전소득 증가와 관련해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가 하반기에 높다보니 그게 올해 연금에 반영돼 이전소득이 증가했다"며 "올해 부모급여가 70만원까지 늘었는데, 그런 사회수혜금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사업소득은 0.8% 감소했다. 원자재 가격 인상, 대출 이자 상승 등으로 자영업자의 수익이 감소한 탓이다. 물가 상승 영향을 반영한 실질소득은 같은 기간 0.2% 증가했다. 근로소득과 이전소득이 늘면서 지난 2022년 2분기 이후 5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가구당 월평균 지출은 387만1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이 중 소비지출은 280만8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소비지출은 2021년 1분기부터 11분기 연속 증가하고 있다.
물가 상승 영향을 고려한 실질소비지출도 0.8%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오락·문화(16.7%), 식료품·비주류음료(6.0%), 주거·수도·광열(7.9%), 교육(7.0%), 교통(4.7%) 등에서 지출이 증가했다.
이 과장은 "오락·문화 증가율이 16.7%, 실질로도 13.8%"라며 "이 중 단체여행비가 주로 해외여행이다. 이게 150% 정도 증가해 오락·문화 소비지출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세금, 이자비용과 같은 비소비 지출은 106만2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가 늘었다. 세부 항목별로 이자비용(24.2%), 사회보험료(5.5%), 가구간이전지출(1.8%) 등에서 증가가 나타났다. 반면 비경상조세는 6.9% 감소했다.
3분기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12만2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했다. 다만 세금이나 이자비용 등 비소비 지출을 제외한 처분가능소득은 90만7000원으로 0.6% 늘었다.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가구 소득은 1084만3000원으로 4.1% 증가했다. 처분가능소득은 831만9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이 과장은 "가구단위 5분위 배율을 보면 1분위 소득은 나빠지고 5분위 소득은 좋아져 격차가 벌어졌다고 볼 수 있지만, 가구마다 가구원 수가 달라 균등화를 한 뒤 다시 분배를 살펴본다"라며 "1분위의 비소비지출이 감소해 소득이 상대적으로 올라간 측면이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에 반영돼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배율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23-11-23 15:53:06
수정 2023-11-23 15:5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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