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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10명 중 1명은 당뇨 진단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질병관리청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30세 이상 국민의 당뇨병 진단 경험률은 9.1%로 전년도(8.8%)보다 0.3%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진단 경험률은 당뇨병으로 진단 받은 30세 이상 사람의 분율을 뜻한다. 질병청은 17개 시·도를 비롯해 258개 보건소, 34개 지역대학과 함께 매년 실시하는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를 상세 분석했다.
분석 결과 지난해 당뇨병 진단 경험률은 9.1%로 2013년 7.2% 대비 1.9%p 증가하는 등 최근 10년 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사망원인 8위를 차지한 당뇨병은 조기사망과 장애로 인한 질병부담이 높은 질환 중 하나다.
질병청은 당뇨 진단 경험률이 늘어나는 이유로는 유전적인 요인 외에 비만, 스트레스, 운동 부족, 음주, 흡연 등 환경적 요인과 생활습관이 악화되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했다.
진단 후 치료를 받는 비율은 91.8%로 나머지 8.2%는 당뇨 진단 후에도 치료를 받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치료율은 지난 2015년(84.5%)보다는 대체로 개선되는 추세다.
시·도 단위로 살펴보면 경남의 치료율이 96.2%로 가장 높고 전남(95.1%)이 그 뒤를 이었다. 가장 치료율이 저조한 지자체는 대전(81%)이다.
최근 3년간 평균 시·군·구별 당뇨병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은 서울 용산구(59.%)가 제일 낮고 대전 대덕구(66.4%), 서울 동대문구(68.7%) 순으로 낮았다. 반면 치료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부산 강서구(96.7%)로 인천 남동구 및 경북 성주군이 96.6%로 그 뒤를 이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지역사회건강조사의 당뇨병 진단 경험 현황은 유병률을 대신한 설문 자료로 과다 또는 과소 추계 등의 한계는 있다"면서도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점에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