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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발성 난청, 나이 어릴수록 재발률 높아

입력 2023-12-05 19:47:01 수정 2023-12-05 19:4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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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감소할수록 돌발성 난청의 재발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김민희 교수팀이 국내 최초로 대규모 연구를 통해 돌발성 난청 재발률과 관련 인자를 규명했다.

돌발성 난청은 특별한 원인 없이 갑작스럽게 청력이 저하되는 질환으로 경고 없이 찾아온다. 다른 난청과 달리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며, 예후도 나쁜 편에 속해 절반 이상에서는 치료 후에도 청력이 정상으로 회복되지 못한다. 다만 재발 확률이 낮아 한번 치료하게 되면 걱정을 크게 하지 않아도 된다고 알려져 왔다.

김민희 교수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빅데이터 자료를 이용, 2009년부터 2020년까지 12년간의 돌발성 난청 환자 26만여 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해당 기간 연평균 발병률은 10만 명당 42.3명으로 10만 명당 17.8명으로 보고했던 선행 국내연구에 비해 발병률이 상당히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발률도 6.7%로 나이가 감소할수록 재발률이 높아 20세 이하에서는 7.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서는 재발 횟수에 따른 누적 재발률도 확인했는데, 재발 횟수가 증가할수록 재발률도 증가하여 재발할수록 점점 더 쉽게 재발하게 된다는 것이 밝혀졌다.

김 교수팀은 돌발성 난청 재발 환자들에 대한 동반 질환도 확인했다. 돌발성 난청 재발 환자군과 비재발 환자군을 성별, 나이, 진단 연도의 변수를 통해 맞춘 후, 동반 질환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강직성척추염 환자의 재발률이 높게 나타났다. 김민희 교수는 “이는 자가면역과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의 장기 사용으로 인한 영향인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반면 제2형 당뇨병, 심근경색, 출혈성 뇌졸중 환자의 돌발성 난청 재발률이 오히려 낮게 나타났다.

김 교수는 “국내에서는 대사질환이 있어도 병원에서 진단받지 않거나, 약을 임의로 중단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만성질환이 있더라도 꾸준히 관리한다면 이로 인한 장기적인 합병증을 줄일 수 있음을 나타낸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23-12-05 19:47:01 수정 2023-12-05 19:47:01

#비재발 환자군 , #돌발성 난청 , #대사질환 , #한방치료 , #강직성척추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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