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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사노동 돈으로 환산하면 GDP 26%

입력 2023-12-06 15:51:58 수정 2023-12-06 15:5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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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연간 가사노동이 국내총생산의 26%가량인 490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은 5일 이런 내용을 담은 '무급 가사노동 가치의 세대 간 이전: 국민시간이전계정 심층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무급 가사노동이란 가계구성원이 생산한 가사·개인서비스를 뜻한다. 음식 준비, 의류 관리, 청소 등과 같은 가정관리, 가족·가구원 돌보기, 자녀교육 관련 참여활동 등을 포함하는 자원봉사·참여활동으로 나뉜다.

통계청이 개발한 국민시간이전계정은 GDP에 포함되지 않는 가사노동의 생산, 소비, 이전에 대한 나이별 분포 등을 보여준다. 가정관리와 가족돌봄 등이 연령별, 성별로 이전되는 현상을 다층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2019년 기준 가사노동 가치의 총액은 국내총생산(GDP)의 25.5%인 490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여자는 72.5%인 356조원을, 남자는 27.5%인 134조원을 차지했다. 연령별로 보면 노동연령층이 410조원, 노년층이 80조9000억원을 생산했다.

노년층의 생산비중은 1999년 8.4%에서 2019년 16.5%로 증가했다. 남자는 1999년 20.1%에서 2019년 27.5%로 비중이 높아졌다.

가사노동 가운데서는 '가정관리'(356조9000억원)가 72.7%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가족 및 가구원 돌보기'(126조7000억원)가 25.8%, '참여 및 봉사활동'(7조3000억원)이 1.5%로 집계됐다.

1인당 가사노동 생산은 자녀를 키우는 데 시간을 많이 할애하는 38세에 1691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그 후 감소하다 퇴직 후 직접 요리·청소하는 시간이 늘고, 손자녀를 돌보면서 다시 증가하는 흐름을 보인다.

성별로 보면 여자는 38세에 최고치인 2541만 원의 가사노동을 생산하고, 남자는 39세에 최고치인 900만원을 생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GDP 등 거시경제 지표는 국가 전체의 모습을 보여 주며 국가 간 비교 등에 유용한 자료이지만, 가족 구성원을 돌봄으로써 삶의 질에 영향을 주는 가사노동의 가치는 포함하지 못하고 있다"며 "국민시간이전계정은 가사노동의 시장가치를 평가하는 통계로 저출산·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정책을 수립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23-12-06 15:51:58 수정 2023-12-06 15:5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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