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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대설·호우특보…24년 만

입력 2023-12-12 09:58:13 수정 2023-12-12 09:5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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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인데도 유례없이 기온이 상승한 가운데 24년 만에 처음으로 12월 호우특보가 발효됐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강원영동에 12월 호우특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이 특보 관리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한 1999년 이후 처음이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강원도 북강릉(65.9㎜)과 동해(53.9㎜) 역대 12월 중 가장 비가 많이 온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중순을 기준으로 하면 이들 지역을 비롯해 동해와 구미, 백령도 등에도 비가 많이 내렸다.

조천호 전 국립기상과학원장은 "보통 기온 1도가 상승할 때 수증기는 7%가 늘어난다"며 "수증기가 늘어나면 그만큼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강원북부산지에는 대설특보와 호우특보가 함께 발효됐는데 이 역시 24년 만에 처음이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 분석관은 "강수 현상이 있을 때 기온이 높으면 비가, 기온이 낮으면 눈이 내린다"며 "지금은 산 중턱까지는 기온이 높고, 그 위로는 기온이 낮아 영하권인 드라마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전날 기준 올해 역대 12월 일최고기온을 경신한 지점은 총 58곳이다. 전체 62개 지점 중 93.5%가 역대 12월 최고기온을 기록했다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20도가 넘으면 초여름인 4~5월이나 가을인 10월 날씨에 해당한다고 보는데 일최고기온 경신 58곳 가운데 21지점이 20도를 넘었다.

다만 조 전 원장은 "올해 12월 기온만 보고 기후변화가 일어났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겨울철 기온 변화의 추세를 지켜봐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23-12-12 09:58:13 수정 2023-12-12 09:5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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