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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9구급대가 이송한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생존율이 7.8%인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과 소방청은 13일 2023년도 급성심장정지조사 심포지엄에서 2022년 구급대가 이송한 급성심장정지 환자 3만여 명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119구급대가 이송한 급성심장정지 환자 3만5018명 중 63.9%(2만2380명)은 남자로 여자(36.1%·1만2632명)보다 많았다. 특히 연령이 높을수록 발생 환자가 많은 경향을 보였는데 70세 이상의 발생이 전체의 53.9%를 차지했다.
119구급대가 이송한 환자 중 병원 방문 후 의무기록조사까지 완료한 환자는 3만4848명이었다. 이 중 2701명이 생존했다. 생존율은 7.8%로 전년도(7.3%)보다 0.5%포인트 개선됐다.
급성심장정지 환자에 대한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은 오름세다. 지난해의 경우 29.3%로 전년(28.8%)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2012년에는 6.9%에 불과했는데 10년 새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이 4배 증가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일반인 심폐소생술이 시행된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생존율이 약 2배 이상 높아지기 때문에, 급성심장정지 환자 목격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심폐소생술을 누구나 쉽게 배우고 익힐 수 있도록 교육 자료를 개발하고 보급하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남화영 소방청장은 “심정지 환자가 일반인 심폐소생술을 신속히 받을 수 있도록 신고 시 119상황실(구급상황관리센터)의 지시에 잘 따라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신고자와의 영상 통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일반인 심폐소생술이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실시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23-12-13 14:49:01
수정 2023-12-13 14:4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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