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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선물로 학교에 가는 막내에게 줄 책가방을 받고 싶다는 소원이 감동을 불러왔다.
광주 서구에 따르면 매년 크리스마스마다 구에서 운영하는 ‘희망플러스 소원성취 프로그램’에 감동적인 사연이 접수됐다. ‘희망플러스 소원성취 프로젝트’는 지난 2014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프로젝트다. 해당 프로젝트는 서구 내에 주소지를 둔 저소득층 초·중·고 학생들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자필로 쓴 사연을 보내면 심사를 거쳐 선정, 지자체가 직접 30만원 이하의 선물을 전해준다.
해당 사연은 3남매 중 맏이인 여중생이 최근 일거리가 많이 없어 걱정하고 있는 부모님을 대신해 내년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막냇동생에게 책가방을 선물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사연을 올린 학생은 “동생의 첫 학교생활을 응원하는 의미로 예쁜 책가방을 선물해 줬으면 좋겠다”면서 “지금까지 철없는 큰딸이었지만 이번 계기로 착한 딸이 되겠다”며 따뜻한 연말을 보내라는 인사로 마무리했다.
이외에도 형제들에게 물려받은 신발이 아닌 오로지 자신의 신발을 갖고 싶다는 사연도 함께 소개됐다. 이 사연에서는 자신이 5남매 중 막내라고 소개하며 ‘나이키 에어포스 신발을 갖고 싶다’고 정확한 상품명까지 적어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서구는 지난달 6일부터 지난 1일까지 서구에 주소를 둔 초·중·고학생들에게 사연을 접수받아 280건 중 120여건의 사연을 소득기준과 진실성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
서구 관계자는 “작은 선물이지만 이 선물이 가정에 따뜻한 힘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지역에 소외되는 시민들이 없는 사회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23-12-26 13:18:13
수정 2023-12-26 13: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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