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Economy

저출산에 유통업계 전략 바뀐다...1~2인 특화 점포 ↑

입력 2024-03-04 19:02:34 수정 2024-03-04 19:05:17
  • 프린트
  • 글자 확대
  • 글자 축소

shutterstock



저출산 및 인구 구조 변화 등 1~2인 가구 수가 가파르게 증가함에 따라 유통업계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특히 편의점·마트 등에서 장을 보는 소비층을 공략하기 위해 편의점과 기업형 슈퍼마켓(SSM)에 힘을 주는 추세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는 장보기에 특화된 편의점 모델인 '신선강화형 매장(FCS·Fresh Concept Store)'을 중점적으로 선보인다. FCS에는 농·축·수산 신선식품과 조미료, 통조림, 냉장식품, 즉석식품 등 장보기 관련 식품군이 일반 편의점에 비해 500여종 더 많다.

FCS가 도입된 2021년, FCS 점포 수 3개였지만 지난해 말 253개로 크게 늘었다. GS25는 올해 안에 이를 최대 1천개까지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GS25가 FCS를 늘리는 이유는 1~2인 가구 비중이 높아지면서 집 앞 편의점에서 장을 보는 수요가 확연히 증가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기준 1인 가구는 750만2천가구로, 전년 대비 33만6천가구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졌는데, 2021년 33.4%를 차지했던 1인 가구는 2022년 34.5%로 늘었다.

실제로 40대 이하 젊은 층이 많은 1∼2인 가구는 차를 몰고 대형마트까지 가서 물품을 대량 구매하기보다 가까운 편의점이나 슈퍼마켓에서 그날 필요한 식재료를 소량으로 구매하는 경향이 강하다.

롯데슈퍼 서울 삼성점도 지난해 9월 1~2인 가구에 특화한 점포로 새 단장을 마쳤다. 주변에 20~30대 중심의 1~2인 가구 비율이 높고 오피스가 많다는 점에 착안해 식품 품목을 40% 늘리고 매장 면적의 90%에 가공·조리식품과 소량 포장된 채소를 진열했다.

델리 코너에는 끼니를 때우기 좋은 1인용 도시락과 소용량 초밥 등을 진열했으며 와인 코너의 품목 수도 기존 점포의 3배나 늘렸다.

리뉴얼된 삼성점은 개장 이후 누계 매출액이 전체 직영점 대비 50%가량 높아질 정도로 빠르게 매출이 늘었다.

대용량 판매가 이뤄지는 TV홈쇼핑에서도 움직임이 나타났다.

CJ온스타일은 소파 전문 브랜드 자코모와 함께 이달 17일까지 진행하는 '소파페스타'에서 1인 가구부터 4인 가구까지 가족 형태별 맞춤 쇼핑이 가능하게 한 콘텐츠 큐레이션관을 기획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4-03-04 19:02:34 수정 2024-03-04 19:05:17

#슈퍼마켓 , #저출산 , #유통업계

  • 페이스북
  • 엑스
  • 카카오스토리
  • URL
© 키즈맘,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