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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입소문 났던 불법 도박사이트…알고보니 총판이 중학생

입력 2024-03-12 14:33:19 수정 2024-03-12 14:3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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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터스톡


중학생들까지 가담시켜 5000억원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조직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1대는 도박장 개장, 범죄단체조직죄 등의 혐의로 한국 총책 40대 남성 A씨 등 35명을 검거해 이 중 10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 2018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5년여간 스포츠 토토, 사다리 게임 등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두바이, 인도네시아 등에 거점을 둔 이유는 국제 공조 수사가 상대적으로 어렵다는 걸 이용해서였다.

이들은 주로 각종 스포츠 경기를 편법으로 중계하거나 경기 결과를 예측하는 유튜브 채널이나 SNS를 통해 적은 돈으로 고수익을 낼 수 있다고 알렸다. 특히 인터넷 방송에 유입된 청소년들에게 가담할 시 회원들이 입금한 돈의 일부를 수익금으로 준다며 유인했다.

총판이 된 청소년은 주로 텔레그램에서 광고 채팅방을 운영하거나 주변 친구들을 도박에 끌어들였다. 회원이 된 청소년은 다시 하부 총판이 돼 다른 친구 또는 청소년들을 회원으로 가입시켰다.

실제 중학생 3명이 지난해 8월부터 3개월 동안 500여명의 회원을 모집했고 1인당 200만원의 범죄 수익금을 받아 간 것으로 파악됐다.

A씨 등이 얻은 수익금만 최소 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선겸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1대장은 "중학생들이 도박사이트 총판으로 가담하는 것은 이례적인 경우"라며 "청소년들의 일상 깊숙이 침투한 불법도박을 뿌리뽑기 위해 앞으로도 추적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24-03-12 14:33:19 수정 2024-03-12 14:33:19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1대 ,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1대장 , #도박사이트 총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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