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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에 귀천 있다' 한국이 제일 심해...다른 나라는?

입력 2024-03-17 21:24:00 수정 2024-03-17 21: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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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지위가 높은 직업에 대해 한국과 일본은 국회 의원을 1위로 꼽았지만, 미국과 독일은 소방관을 1위로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은 다른 국가에 비해 유독 '직업에 귀천이 있다'는 의식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의 '직업의식 및 직업윤리의 국제 비교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7~8월 5개국의 18~64세 취업자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이러한 경향이 나타났다.

조사는 생산직, 사무관리직, 전문직, 서비스직 등 여러 직종별 직업을 골고루 15개 선정해 이 직업이 우리 사회에서 갖는 사회적 지위를 5점 척도(매우 낮다 1점~매우 높다 5점)로 평가하도록 했다.

여기에 포함된 직업은 국회의원, 약사, 중고등학교 교사, 중소기업 간부사원, 기계공학 엔지니어, 소프트웨어 개발자, 은행 사무직원, 공장 근로자, 음식점 종업원, 건설 일용근로자, 사회복지사, 소방관, 인공지능 전문가, 영화감독, 디지털콘텐츠 크리에이터다.

조사 결과 한국은 국회의원이 4.16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약사는 3.83점, 인공지능 전문가는 3.67점이 매겨져 각각 2위, 3위에 올랐다. 하위권에는 건설 일용근로자가 15위로 가장 낮았고, 14위는 음식점 종업원, 13위는 공장 근로자였다. 소방관은 11위였다.

반면 미국과 독일은 소방관이 1위에 올랐다. 두 나라 모두 2위를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꼽았고, 국회의원은 미국에서 12위, 독일에선 10위에 그쳤다.

주목할 점은 1위와 15위 간 점수 격차였다. 한국은 1위 국회의원과 최하위(15위) 건설 일용근로자의 격차가 2.3점이나 됐지만, 미국과 일본은 0.92점, 0.93점의 격차를 나타냈다.

일본도 1위로 국회 의원을 꼽았지만 15위와 점수 격차가 작은 것으로 보아, 사실상 '직업에 귀천이 있다'는 인식이 한국 사회에 더욱 팽배해 있음을 알 수 있다.

보고서는 "직업 위세 격차가 미국 일본 독일은 작고 중국은 중간 수준이며 한국은 두드러지게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한국 사회에서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직업 귀천의식이 강하게 작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4-03-17 21:24:00 수정 2024-03-17 21:24:00

#직업 , #국회의원 , #소방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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