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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한 컨테이너 창고 안에서 20년 이상 된 리콜 대상 김치냉장고에 화재가 발생했다.
19일 대구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9분께 달성군 구지면 가천리 농업용 컨테이너 창고에 있던 김치냉장고에서 불이 났다. 인근 다른 업체에서 일하던 근무자가 창고에서 연기가 나오는 것을 목격하고 컨테이너 주인에게 상황을 알렸다.
신고를 받고 소방관 66명, 경찰관 4명, 소방펌프 차량 6대, 구조 차량 2대, 구급차 1대, 지휘차 1대 등 장비 23대가 출동했고 불은 약 8분 만에 진화됐다. 화재가 시작된 김치냉장고는 제조한 지 21년이 지난 제품으로 리콜 대상 모델이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특히 제품 하부 기계실 제어판이 탄 것을 확인하고, 전기 이상으로 인한 스파크 등에 의해 착·발화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무상 리콜 대상인 김치냉장고로 화재와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반드시 리콜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해당 김치냉장고 관련 화재는 1천461건으로, 이 중 대구에서 발생한 김치냉장고 화재는 70건이다. 박정원 대구소방안전본부 현장 대응 과장은 "2005년 9월 이전에 생산한 이 모델은 현재 무상 리콜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