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터스톡
토익 시험장에서 특정 응시생에게 답안을 몰래 전달한 전직 토익 강사가 불구속 기소됐다.
서울동부지검 형사3부는 전직 토익 강사 A씨와 의뢰자 등 19명을 업무방해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과 경찰에 따르면 유명 어학원의 토익 시험 강사였던 A씨는 지난 2021년 7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인터넷으로 토익과 텝스 등 영어 시험에 응시할 이들을 모은 후 몰래 답안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듣기평가가 끝난 뒤 읽기평가 시간에는 화장실에 가는 수법을 사용했다. 화장실 변기나 라디에이터에 휴대전화를 미리 숨겨뒀다가 의뢰인에게 메시지로 답안을 보냈다. 같은 고사장에서 시험을 칠 때는 화장실에 종이 쪽지를 숨겨 정답을 알려주기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대가로 1차례에 150만∼500만원을 받아 22차례에 걸쳐 7600여만원을 챙긴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A씨는 범행 과정에서 다른 사람 명의의 계좌로 돈을 입금받아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도 적용됐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