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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지역의 토종 빵집 브랜드 '성심당'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대기업인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 하면 떠오르는 곳이 '성심당'일 만큼, 빵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줄지어 방문하는 성심당의 인기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작년 성심당 매출은 1천243억원으로, 전년(817억원) 대비 50% 넘게 올랐다.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아닌 단일 빵집 브랜드 매출이 1천억원을 넘어선 것은 성심당이 최초다.
영업이익도 315억원으로 전년(154억원)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파리크라상(199억원),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CJ푸드빌(214억원) 등 대기업의 영업이익보다 훨씬 크다.
실제로 대전 중구 은행동 성심당 본점은 전국 각지에서 온 관광객으로 평일과 주말 구분 없이 대기 줄이 매우 길다. 또 케이크를 구입하기 위해 '오픈런'도 자주 발생한다.
지난해 성심당 대표 제품인 '튀김소보로'의 누적 판매량은 9천600만개에 달하고, 지난해 2월 출시된 '딸기시루' 케이크 인기도 폭발적이다.
지난 크리스마스에는 딸기시루를 구입하기 위해 새벽부터 가게 앞에서 기다리거나 8시간 넘게 줄을 서는 행렬이 이어졌다. 온라인상에서는 원가의 3배나 높은 가격에 재판매되기도 했다. 지난달 롯데백화점 대전점에는 딸기시루 전용관이 문을 열었다.
방문객들은 성심당의 매력으로 아낌없이 들어간 재료와 가성비를 공통으로 꼽는다. 대전 이외의 지역에는 지점을 내지 않는다는 원칙 또한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려드는 이유다.
또한 성심당은 당일 판매하고 남은 빵과 제과는 모두 기부한다. 또 월 3천만원가량의 빵을 양로원과 보육원에 별도로 보내는 등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