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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간 이상 자도 뒷골 쑤셔…'이 질환' 의심해야

입력 2024-05-30 11:01:23 수정 2024-05-30 11: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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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시간이 충분한데도 아침에 일어났을 때 목덜미와 머리에 통증이 있다면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할 수 있다.


수면 무호흡증이란 수면 중 호흡이 없는 상태이다. 잠을 자면서 숨을 쉬는 뇌의 기능상태가 저하돼 근육 긴장이 떨어지고 입천장과 식도 사이에 있는 인후두 부위에 일시적인 협착 및 폐색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호흡이 불안정하며 깊은 수면 및 렘수면으로 진행되지 못해 중간에 조금씩 깬다.

강릉아산병원 뇌신경검사실장 임수환 교수는 “숨을 적절하게 쉬지 못하면서 산소포화도가 저하되고 이러한 증상이 반복되면 정상적인 수면을 하지 못하는 ‘수면분절’이 발생한다”며 “전체적인 수면 효율이 떨어져 침대에 누워있는 시간이 길어도 피곤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수면 무호흡증은 유전적인 경우가 적고 대부분 특별한 원인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비만으로 목 부위에 지방이 축적되거나 혀, 편도 등이 비대해진 경우에는 목 안의 공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상기도가 좁아져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증이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은 단기 합병증과 장기 합병증으로 구별할 수 있다. 단기 합병증으로, 과도한 주간졸림증이 나타나 업무능력이 저하된다. 특히, 장시간 운전을 직업으로 하는 대중교통 운전, 택배 운송업을 하는 경우 졸음운전으로 인해 대형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 장기 합병증으로는 만성적인 내과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고혈압 및 심뇌혈관 질환은 수면 무호흡증과 연관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인 외 소아에서도 많이 발병한다. 소아의 경우 수면 무호흡증이 있으면 성장이 느려지고 주의력 결핍, 집중력 저하 등의 현상이 나타나므로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수면 무호흡증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수면다원검사’가 이루어진다. 수면다원검사의 ‘다’는 한자로 많을 다(多)로, 수면 중에 일어나는 모든 생리적인 지표들을 검사한다. 환자가 잠을 자는 상황에서 ▲뇌파 ▲심전도 ▲눈의 움직임을 확인하는 전극 ▲호흡수와 호흡량 ▲산소포화도 ▲근전도 ▲비디오 촬영이 이뤄지며 수면의 질과 이상소견을 확인한다.

치료는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비수술적 방법으로는 양압기를 적용해 치료하는 방법이 대표적이다. 증상이 심한 환자의 경우 양압기 적용 이후 안정적으로 무호흡 증상이 완화되나, 매일 착용하고 잠을 자야 해서 불편감이 클 수 있다.

수술적 방법으로는 양압기를 적용하지 못하거나 코 부위에 기형이 있을 시 시행하는 인두부 수술, 비강 수술, 설부 축소 수술 등이 있다. 뇌신경검사실장 임수환 교수는 “치료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건 체중 감량과 운동, 금주와 금연이다”며 “특히 체중을 10% 줄이면 수면무호흡증이 약 50%가량 감소한다”고 말했다.

완벽한 치료나 예방을 위해서는 올바른 생활습관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 자기 전 의식을 각성 상태로 유지시키는 청색광을 발생시키는 모바일 기기나 TV를 멀리해야 한다. 또한, 자는 공간과 생활하는 공간을 분리해야 하며, 자는 시간을 지키기보다 기상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자는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려는 강박적인 생각은 더욱 잠을 못 이루게 한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24-05-30 11:01:23 수정 2024-05-30 11: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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