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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금 수입 막는 베트남, 금 투자 광풍

입력 2024-06-13 17:38:38 수정 2024-06-13 17:3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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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금 투자 수요가 크게 늘었다.


13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전날 기준 베트남 시중 금값 기준가는 국제 금값보다 약 8.5%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베트남 중앙은행(SBV)은 이달 초 4개 국영 시중은행을 통해 금을 일반인에 매각하기 시작했다.

4개 은행은 수도 하노이와 경제 중심도시인 호찌민의 일부 지점을 통해 아침 9시부터 매수 예약을 받은 뒤 오후에 금을 구매자에게 전달하는데, 어떤 고객들은 오전 4시부터 줄을 서기도 한다고 VN익스프레스와 뚜오이째 등이 전했다.

베트남금거래협회의 후인 쩡 카인 부회장은 로이터 통신에 "날이 맑든 흐리든 금을 사려는 사람들이 길거리에 줄을 서 있다"고 말했다.

또 중앙은행에 금이 모자란다는 소문이 퍼지자 중앙은행이 수요에 대응할 만큼 충분히 금이 있다고 급히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중앙은행은 금 시장과 관련해 부정확한 정보를 퍼뜨리고 시장 조작·투기에 관여하는 이들에 대한 엄중 처벌, 금 매각 은행 지점의 보안 강화를 공안부에 요청했다.

4개 은행 중 하나인 비엣컴 은행도 '금 오픈런'을 막기 위해 전날부터 홈페이지에서 금 매수 예약을 받기 시작했다. 고객이 온라인으로 매수를 등록하면 정해진 시간에 은행 지점을 방문해서 금을 사게 된다.

이러한 현상은 베트남 당국 규제로 금 수출입이 자유롭지 않은 가운데 금 투자 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 정부는 2012년부터 일부 대기업이 금을 귀금속으로 재가공해 수출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민간의 금 수입을 막아왔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24-06-13 17:38:38 수정 2024-06-13 17:38:38

#베트남 중앙은행 , #국영 시중은행 , #은행 지점 ,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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