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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는 백일해 환자가 지금까지 576명 발생했다. 이는 도내에서 최근 10년간(2014~2023년) 발생한 환자 401명보다 많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5명보다 무려 115배 이상의 급증 추세를 보인다.
올해 국내 환자 2416명 가운데 경남 811명 다음으로 경기도 환자가 많다.
도내에서는 27개 시군에서 발생했으며, 시군별로는 광주시 122명, 남양주시 83명, 고양시 73명, 파주시 69명, 안산시 55명 등의 순이다.
연령별로는 10~14세 282명, 15~19세 206명 등 청소년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양상이다.
2018년 125명 발생한 것이 이전까지 도내 최다였다.
국가예방접종 대상 법정감염병 2급으로 지정·관리되고 있는 백일해는 보르데텔라균에 의해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발작적으로 심한 기침을 보이는 게 특징이다.
백일해라는 명칭은 100일간 기침을 할 정도로 증상이 오래 가기 때문이다.
기침 끝에 구토나 무호흡이 나타나기도 하며, 환자가 기침 또는 재채기할 때 튀어나온 비말(침방울)로 다른 사람에게 전파된다. 면역력이 없는 집단에서는 1명이 12~17명을 감염시킬 정도로 전파력이 강하다.
나이를 가리지 않고 전염되며 특히 가족 간 감염으로 빠르게 확산할 수 있으나 예방접종을 시행한 성인이나 소아·청소년은 백일해에 걸려도 증상이 비교적 가볍다.
백일해 연관 사망의 대부분은 3~4개월 미만 영아에서 발생한다. 영유아는 밀접 접촉자인 가족 내 감염으로 발생하므로 가족 간 예방도 중요하다.
유영철 도 보건건강국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감소했던 백일해가 현재 초·중·고등학교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상황이기에 예방을 위한 백신 접종, 마스크 착용, 시설 내 주기적 환기가 중요하다"며 "기침 등 증상 시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방문해달라"고 당부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