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맹견으로 지정된 견종인 로트와일러를 입마개와 목줄 없이 놀이터에 풀어놓고 영상을 촬영한 견주가 논란이 되고 있다.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아이들이 놀고 있는 놀이터에 로트와일러 한 마리가 서성거리는 영상의 캡처 사진이 올라왔다.
맨 처음 영상을 올린 견주로 추정되는 A씨는 입마개 없이 목줄만 착용한 로트와일러와 산책 중인 모습을 공개하며 "예뻐해 주셔서 감사하다. 더 멋진 로트와일러가 되겠다"는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본 한 누리꾼이 "미친 건가. 맹견을 입마개도 목줄도 안 하고 놀이터에 풀어놓네"라고 비난했고, A씨는 "저 미치지 않았다. 사진 찍으려고 잠깐만 풀었다가 찍고 다시 채운 거다. 나 아느냐? 얻다 대고 '미친 건가'라는 말을 갈기냐"며 되레 분노했다.
그러나 A씨의 이런 반응은 논란을 더 키웠고 결국 그는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한편 국내 동물보호법 13조 제2항에 따르면 '맹견'의 경우 월령 3개월 이상일 때 반드시 입마개와 목줄을 착용하고 외출해야 한다. 또한 안전장치나 탈출을 방지할 수 있는 이동장치를 해야 해야 하며, 이를 위반하면 최대 300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또한 맹견은 어린이집과 초등학교, 유치원, 노인복지시설, 장애인복지시설, 특수학교, 어린이공원, 어린이놀이시설 등에 들어갈 수 없다.
입마개 의무 견종은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도사견, 스태퍼드셔 불테리어, 로트와일러,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다.
사진 속 견종인 로트와일러는 역사적으로 가축을 보호하던 독일 출신 견종으로, 근육질의 다부진 체형에 충성스러운 성격이 특징이다. 주인의 역량에 따라 매우 헌신적이고 온순한 충견으로 길러지지만, 위협이 되는 상황에서는 땐 큰 공격성을 나타낼 수 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