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연합뉴스
먼저 서울 예술의전당은 이달 12일부터 8월 18일까지 '2024 예술의전당 어린이 가족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영국의 장애인 예술가 대릴 비튼의 오브제극 '네모의 세상'이 이달 12~21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축제의 첫 프로그램으로 공연된다. 3~6세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단순하고 직관적인 오브제와 블록을 이용해 다양한 연출을 펼치며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웃음을 유발한다. 아이의 시선에서 고정관념을 버리고 모두가 만들어가는 세상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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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작가 웨타신하의 동명 그림동화가 원작인 어린이 연극 '우산도둑'은 이달 26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우산을 두고 일어나는 아이들 이야기로, 우리가 잃어버려선 안 될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주제로 하고 있다. 관객 참여형 스토리텔링 연극으로, 공연 시작 후 극장 로비에서 배우들과 관객이 함께 그림을 그린 뒤 공연장으로 입장해 자연스럽게 극이 이어지도록 연출했다.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다음 달 9일부터 18일까지 공연하는 인형극 '산초와 돈키호테'도 어린이와 온 가족이 즐기기 좋은 작품이다. 실패하더라도 스스로 선택한 길을 가고 싶어 하는 산초의 성장 과정을 담았다. 팝업북과 그림자를 이용한 기발한 연출로 산초의 모험을 생동감 넘치게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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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우수 아동청소년연극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도 여름방학과 함께 찾아온다.
오는 18∼28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아르코꿈밭극장(구 학전소극장), 종로 아이들극장, 모두예술극장 등에서 '어린이와 자연'을 주제로 총 11편의 공연을 이어간다.
해외 초청작인 영국의 인형극 '베이비 클럽'이 18∼21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축제의 문을 연다. 18∼36개월 아이를 대상으로 한 작품으로 4명의 무용수들이 무대 곳곳을 누비며 아이들의 포옹과 춤을 유도한다.
같은 기간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선 캐나다·프랑스 합작 '문제적 핑크'가 무대에 오른다. 6세 이상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무용극으로, 어린이가 성 고정관념을 되돌아보고 고민하도록 돕는다.
이외에도 영국의 '모두의 클럽', 캐나다의 '사랑에 빠진 뽀메로', 독일·브라질·프랑스의 '시포나드, 애벌레의 꿈', 태국의 '타 렌트 쇼', 체코의 '햇살 따뜻한 오후에 찾아온 특별한 손님' 등 해외 초청작이 축제 기간 무대에 오른다.
국내 공연은 '빙빙빙'과 '뜀뛰는 여관', '엉뚱이나라, 깽뚱이나라', '미련이나라' 등 4편이 준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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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을 선호하는 어린이와 가족이라면 평창 알펜시아 콘서트홈, 대관령 야외공연장 등에서 이달 24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열리는 '2024 평창대관령음악제'도 좋은 선택이다.
20회의 메인 콘서트에 더해 찾아가는 음악회, 특강, 마스터 클래스 등 풍성한 행사가 평창군을 비롯한 강원 지역 곳곳에서 개최된다.
특히 오는 24일 대관령 야외공연장에서 열리는 개막공연이 관심을 끈다. 첼로 거장 미클로시 페레니가 KBS 교향악단과 함께 베토벤의 스승인 하이든의 '첼로 협주곡 D장조'를 연주하고, 서울모테트합창단과 원주시립합창단이 베토벤의 마지막 교향곡인 '합창'을 선보인다.
다음 달 1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체임버홀에서 열리는 'MEG 앙상블 청소년 음악회'도 클래식에 관심이 많은 청소년에게 좋은 기회다. 클래식 해설가의 설명과 함께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와 바흐의 '미뉴엣', 로시니의 오페라 '세빌리야의 이발사' 중 '나는 이 거리의 만물박사' 등을 들을 수 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