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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을 물로 바꿔 섭취"...영화 '듄' 속 사막복, 실제로 나왔다

입력 2024-07-12 17:28:58 수정 2024-07-12 17:3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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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을 배경으로 한 SF 영화 '듄'에는 체내 수분을 잃지 않기 위해 소변까지 모아 물로 바꿔주는 '스틸수트'(stillsuits)가 등장한다. 기발한 상상력이 담긴 장면이지만, 실제로 이를 적용한 우주복이 나와 주목받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소변을 식수로 바꿔주는 첨단 우주복의 시제품이 나왔다고 소개했다. 우주복은 사람이 내뿜는 이산화탄소를 제거하고 산소를 공급하며, 내부 압력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등 우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미국 코넬대 웨일 의학대학원 연구팀이 개발한 이 우주복은 우주인이 배출한 소변을 모아 정화한 뒤 다시 사람이 마실 수 있는 물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500mL 소변을 정화하는 데 5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지금까지 우주인들은 남녀 공용 성인 기저귀인 'MAG(최대 흡수 내의)'를 사용해 소변을 처리해왔다.

우주복 공동개발자인 소피아 에틀린 박사는 "현재 우주복으로는 우주인이 사용할 수 있는 물이 1리터에 불과하다"며 "이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가 구상하고 있는 10시간, 비상시 24시간의 달 우주유영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 우주복이 오는 2030년이 되기 전, 미국 항공우주국(NANA)의 달 유인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에 사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새 우주복에 대한 논문은 과학 저널 '프론티어스 인 스페이스 테크놀로지(Frontiers in Space Technology에 게재됐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4-07-12 17:28:58 수정 2024-07-12 17:33:07

#우주복 , #듄 , #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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