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장굴 / 연합뉴스
제주의 대표적인 피서지로 꼽히는 제주 '만장굴'을 올해 여름엔 찾아가지 못할 전망이다.
30일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에 따르면 세계자연유산이자 유명 관광지인 만장굴이 탐방로 등 내부 공사로 인해 내년 가을쯤 문을 연다.
만장굴은 낙석 사고가 잇따르자 정비와 함께 추가 낙석 예방을 위해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출입이 금지됐다.
세계유산본부 조사에서는 겨울철 동굴 내부 온도 변화에 취약한 입구 부분에서 결빙이 풀리면서 낙석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는 낙석 현상이 추가로 발생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만장굴은 여름철 서늘한 기온으로 인해 해수욕장 못지않은 이색 피서지로 인기를 끌었다.
최고 체감기온이 35도를 넘나드는 무더운 바깥 날씨와는 달리 만장굴 안은 땅속 깊은 곳에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동굴 안은 12∼13도로 늦가을에서 초겨울 기온에 해당한다.
출입 금지 전에는 매년 여름철에만 20만명 안팎의 관람객이 찾아 이색 피서를 즐겼다.
만장굴은 길이가 약 7.4㎞로, 주 통로는 폭이 18m, 높이가 23m에 이르는 세계에서도 규모가 큰 편에 드는 동굴이다.
이는 유네스코 지정 세계자연유산인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의 하나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24-07-30 14:41:03
수정 2024-07-30 14:4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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