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안철수 의원 페이스북 캡처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의료계 현재 상태는 '백척간두', '풍전등화'라고 할 정도로 심각하다"며 정부가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연일 의료대란 상황에 대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안철수 의원은 지난 30일 페이스북에 "수십 년 동안 많은 사람들이 노력해서 만든 K-의료가 와르르 무너져버릴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7월 31일까지 하반기 전공의 모집도 사실상 실패했다며 "정부는 이탈한 전공의를 사직 처리하고 추가 모집을 통해 종합병원의 정상화를 시도했지만, 빅5 병원조차 지원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안 의원은 이어 "이로써 내년 초까지 의료공백을 피할 수 없게 됐다"며 "올해 의사 국가시험에 의대생 90% 정도가 시험에 응시하지 않았다. 이는 매년 배출되어야 하는 3천명의 의사 중 90%가 사라질 위기를 맞았다는 뜻이다"라고 했다.
안 의원은 의사가 공급되지 않으면 인턴이 없어 기존 의사들의 업무가 과중되고, 필수의료 전문의도 줄어든다며, "결국 가장 약한 고리인 지방의료와 필수의료부터 망가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처음 2천명 의대생 증원방침이 발표되던 2월부터 이 점을 경고하고, 정부와 의사들간의 비공개 만남들을 주선하고 해결방법을 제안하는 등 많은 노력을 했지만, 안타깝게도 경고는 점차 현실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안의원은 특히 정부가 수업을 거부하는 의대생의 학사 일정을 미뤄주고, 의사시험을 거부하면 시험을 추가로 잡겠다고 하며, 전공의가 돌아오지 않으면 전문의 중심으로 병원구조를 바꾸겠다고 하는 것은 '땜질식 처방'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도, 의료계도 의료시스템 붕괴만은 막아야 한다. 최대의 피해자는 국민이기 때문이다"라며 "정치권이 중재에 나서야 한다"고 해결을 촉구했다.
안 의원은 “아플 때 치료받는 건강권과 의료권은 국민의 기본권이자, 무엇보다 중요한 민생 현안이다. 촌각을 다투는 만큼 조속히 의료대란 해결에 나서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