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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말라리아 감시 사업을 벌여 증상이 없거나 불분명한 환자 136명을 조기 진단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말라리아 위험지역 내 16개 시·군·구에서 말라리아 감염자를 적극적으로 감시·조기진단하는 사업을 전개했다고 발표했다.
말라리아 조기진단 사업은 일반적인 건강검진 시 수행되는 피검사·분석에서 말라리아 환자에게 나타나는 '이상적혈구'(iBRIC)가 검출되면 감염 여부를 확인·진단하는 사업이다.
말라리아는 매개모기에게 물린 뒤 수주에서 수개월 내 증상이 나타나지만, 초기에는 미열 등 증상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현재 조기진단 사업은 말라리아 위험지역 16개 시·군·구에서 보건소 6곳, 민간 의료기관 22곳, 군 병원 12곳, 한국검체검사전문수탁기관 7곳 등 총 47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올해 4월 시작해 7월까지 약 380만 건의 피검사에서 이상적혈구 674건이 검출됐고, 그중에서 136건(20.2%)이 말라리아 양성으로 확인돼 환자로 신고됐다. 이들은 병의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았다.
질병청은 이러한 적극적인 조기 진단과 치료를 통해 말라리아의 지역사회 전파를 예방하고 퇴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말라리아는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암컷 얼룩날개모기에게 물리면 원충이 간을 거쳐 혈액으로 들어가 적혈구에 침입, 증식함으로써 걸리게 된다. 이후 감염자의 피를 빨아 감염된 말라리아 매개모기에게 물린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면서 2차 전파가 이뤄질 수 있는데, 증상이 없는 감염자도 찾아내는 조기진단 사업을 통해 전파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말라리아를 예방하려면 모기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4∼10월 야간에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게 좋다. 야간에 외출하려면 밝은 긴소매 옷에 긴 바지를 입고, 몸에 모기 기피제를 뿌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24-08-08 15:46:01
수정 2024-08-08 15:4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