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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전자기기·자동차 수출액, '이 나라'가 앞질렀다

입력 2024-08-19 10:33:40 수정 2024-08-19 10:3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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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간 한국의 수출 증가세를 중국과 대만이 앞질렀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주요 수출 품목인 전자기기와 자동차 수출액은 두 국가에 역전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19일 발간한 '동아시아 4개국(한국·일본·중국·대만) 수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수출액은 2013년 5천596억달러에서 2023년 6천322억달러로 13.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국의 수출액 증가세는 54.8%(2조2천108억달러→3조4천217억달러), 대만은 36.0%(3천51억달러→4천148억달러)로 한국보다 높았고, 일본의 수출 증가율은 0.3%(7천149억달러→7천168억달러)로 나타났다.

이 기간 한국의 수출점유율은 0.3%포인트(3.0%→2.7%) 하락했고, 중국과 대만의 수출점유율은 각각 2.7%포인트(11.9%→14.6%), 0.2%포인트(1.6%→1.8%) 상승했다. 4개 국가 중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곳은 일본으로, 0.7%포인트 하락한 3.1%를 기록했다.

한경협은 이번 분석에서 한국의 4대 수출 품목(전자기기·자동차·반도체·기계) 중 전자기기와 자동차의 수출액이 각각 대만과 중국에 역전된 것은 우려된다고 전했다. 전자기기 품목에서 2023년 대만의 수출액은 2천63억달러를 기록하며 2013년 대비 80.7%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의 전자기기 수출 증가율은 26.4%에 그쳤고, 수출액(1천713억달러)은 대만에 추월당했다.

지난 2013년 한국이 중국에 크게 앞섰던 자동차 수출액도 2023년 한국 918억달러, 중국 1천925억달러를 기록하며 중국에 역전당했다. 한국 자동차 수출액이 자동차산업 후발주자인 중국의 절반에 그친 셈이다.

중국의 자동차 수출액이 같은 기간 228.8% 증가한 데 반해 한국은 26.2% 느는 데 그친 것이 이러한 차이를 만들었다고 한경협은 설명했다.

이 밖에도 주요 품목에서 중국 등 다른 국가와의 수출경합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경합도란 양국의 수출구조 유사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1에 가까울수록 산업구조가 유사해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10년간 한국과 중국의 반도체, 자동차, 기계 부문 수출경합도가 상승했는데 중국의 수출점유율 확대에 따른 타격이 우려된다고 한경협은 전했다. 품목별로 보면 자동차는 한국과 일본이 0.915, 반도체는 한국과 중국이 0.910의 높은 수출경합도를 보여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한경협 관계자는 "수출 둔화세가 뚜렷해지는 상황에서 한국은 4대 수출 품목 전 분야에서 중국, 일본과 0.5 이상의 수출경합도를 보이는 등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고 우려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4-08-19 10:33:40 수정 2024-08-19 10:35:45

#전자기기 , #수출 ,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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