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홍준표 대구시장 SNS 캡처
홍준표 대구시장이 22일 '건국절 논란'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건국절 논란은 '대한민국 건국 시점'을 언제로 볼 것인지에 대한 논쟁이다.
건국 시점이 1948년이라는 입장은 1919년 수립된 임시정부가 국가 성립 3대 요소인 '국민, 영토, 주권'을 갖추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반면 1919년을 건국 시점으로 보는 입장은 '대한민국은 기미 삼일운동으로 대한민국을 건립하여'라고 적힌 제헌 헌법 전문과 대한민국 임시헌장 등을 토대로 1948년 건국이 헌법 정신에 맞지 않다고 주장한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이와 관련한 질문에 답변하는 영상을 올렸다.
건국절 논란에 대한 의견을 묻는 말에 홍 시장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세계 다른 나라도 건국절, 독립절, 정부 수립절 다 다르다. 미국도 다르다. 그런데 그것을 왜 '그날'로 한정하자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개천절이 뭔가. 오천 년 역사가 처음 시작된 하늘이 열린 날이라고 하지 않나. 우리 민족이 처음 나라를 세운 날이다"라고 했다.
이어 "나라의 요소는 주권, 영토, 국민이다. 일본이 을사늑약으로 대한제국 주권을 뺏었다. 그리고 우리가 상해 임시정부 만들면서 주권 선언을 하지 않았나"라며 "그건 망명 정부다. 굳이 건국절로 하려면 상해 임시정부 세운 날 하는 것도 맞다. 영토만 당시에 뺏겼기 때문에"라고 설명했다.
홍 시장은 "독립운동이라는 게 결국은 영토 회복 운동이다. 근데 그걸 자꾸 1948년으로 고집하면 한반도의 정통성 문제가 생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헌법에 상해 임시정부 법통을 이어받았다고 못을 박아놨다. 그게 한반도의 정통성이 우리라는 것. 쓸데없는 논쟁이다"라고 의견을 일축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