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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식당에서 두 살짜리 아이에게 사과주스 대신 와인을 제공해 아이가 병원으로 이송되는 일이 발생했다.
21일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살리나스시에 거주하는 발렌시아 부부는 2살 딸과 한 일식당을 찾았다.
이들 부부는 식사를 하던 중 갑자기 딸이 고개와 몸을 가누지 못하고 비틀거리는 것을 발견했다. 엄마인 노에미 발렌시아는 "딸이 몸을 흔들거리다가 넘어지고 벽에 기대더니 고개를 들지도 못하고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놀란 부부는 딸이 마신 사과주스를 확인했는데, 액체에서는 사과가 아닌 알코올 냄새가 풍겼다. 사과주스가 아닌 술이었던 것이다.
결국 아이는 응급실로 이송됐고,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0.12%에 달했다.
알고 보니 식당 종업원이 실수로 '사과주스'라고 표시된 요리용 와인을 아이에게 제공한 것이었고, 식당 측은 가족에게 사과했다.
부부는 식당 측에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음식과 음료에 라벨을 제대로 부착하라고 요청했다. 또 부모들에게는 "아이에게 제공되는 것은 꼭 먼저 맛보고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다행히 아이는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