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제공 / 연합뉴스
한국은행은 올해 하반기 이후 민간 소비 회복 속도가 빨라지겠지만, 저출생·고령화 등 인구 구조적 요인과 자영업자 업황 부진이 회복 속도를 늦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은 조사국은 23일 '최근 민간 소비 흐름 평가'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출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내수의 핵심 부문인 민간 소비는 느리게 회복되고 있다.
한은은 민간 소비 회복 지연의 주요 요인으로 높은 물가 수준과 고금리 등으로 인한 원리금 상환 부담, 기업실적 이연 반영·자영업자 업황 부진에 따른 소득개선 지연 등을 꼽았다.
또한 저출산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가 소비 회복을 구조적으로 늦추고 있으며, 지난해 하반기 이후 승용차 판매 부진도 소비 부진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은은 올해 하반기 이후 기업실적 개선에 힘입은 명목임금 상승률 확대,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 진전 등으로 가계 실질 구매력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금융 여건이 완화하는 가운데 정보기술(IT) 기기 등 내구재 교체 시기가 점진적으로 도래한다는 점도, 내구재 소비 부진 완화에 기여할 수 있다.
아울러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빠르게 회복된 국외 소비도 예년 추이 등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소비 확대 여력으로 꼽힌다.
다만 한은은 저출생·고령화 등 인구 구조적 요인과 자영업자 업황 부진은 소비 회복 속도를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