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홍준표 대구시장 SNS 캡처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경북 통합'을 위해 경북도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시장은 지난 27일 자신의 SNS에 영상을 올리고 이런 의견을 밝혔다.
영상에서 홍 시장은 "대구·경북을 통합하면 한반도의 2대 도시가 된다"며 "원래 대구는 서울, 평양, 대구였다. 그런데 6·25 지난 후에 부산이 무역항으로 갑자기 커지고 대구가 쪼그라들어서 지금은 인천에도 밀린다. 곧 대전에도 밀린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쇠락한 대구가 일어서려면 TK(대구·경북) 통합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TK 통합이 되면 우선 면적만 하더라도 서울시의 33배, 경기도의 2배다. GRDP도 크게 성장한다"며 "통합 대구경북특별시가 되면 특별시장을 중심으로 대구·경북이 균형 있게 발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홍 시장은 "다만 큰 걸림돌은 '청사 배치'다. 대구·경북은 대구를 중심으로 발전해야 한다. 그런데 지금 경북지사는 안동을 중심으로 하겠다고 한다"고 우려하며 "안동을 중심으로 하면 대구·경북이 발전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말이 안 되는 소리인데 지금 자꾸 우기고 있으니까 오늘 내가 '그래, 우기면 통합은 안 된다. 하기 어렵다'(고 생각했다)"며 "8월 말까지 합의가 안 되면 장기 과제로 넘어갈 수밖에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날 홍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경북도의회가 대구시장 성토장이 된 것이 유감이다"며 "(추진과정에서) 경북도의회 동의를 얻기 어려워 대구·경북 행정통합은 장기과제로 돌리고 대구혁신 100에만 집중하는 것이 대구·경북 갈등을 수습하는 방안이 될 것 같다"고 사실상 TK 통합 무산을 선언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