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터스톡
경기 화성시의 한 노상에서 갑자기 양수가 터진 외국인 임신부가 구급 차량에서 무사히 분만했다.
29일 경기 화성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29분 화성시 향남읍 평리에 있는 화성중앙병원 앞 노상에서 "산모의 양수가 터졌다"는 내용의 119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거리를 걷던 캄보디아 국적의 임신부 A씨는 양수가 갑자기 터지면서 진통을 호소하자 인근에 있던 행인이 119에 신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화성소방서 소속 우태인 소방교와 김수인 소방사 등 구급대원 2명이 현장에 출동해 A씨의 상태를 확인했을 때는 이미 양막이 나와 있어 분만이 임박한 상태였다.
인접한 화성중앙병원에는 애초 산부인과가 없어 분만이 불가했고 근처의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기에는 출산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에 구급대원들은 구급차 내부에서 A씨에 대한 응급 분만을 진행했다.
소식을 들은 화성중앙병원 소속 의료진 2명도 현장에 달려 나와 분만을 도왔다.
이들의 신속한 조치 끝에 A씨는 오전 9시 45분 건강한 여아를 품에 안았다. 신고 접수 16분 만이었다.
이후 구급대원들은 유선상으로 의사의 의료 지도를 받으며 응급처치를 시행한 뒤 A씨와 아기를 수원 성빈센트병원으로 이송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24-08-29 17:51:15
수정 2024-08-29 17:51:15
#화성중앙병원 소속 , #경기 화성소방서 , #구급대원 , #임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