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열린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인사말 하는 한동훈 대표 /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30일 정부가 의사 증원과 의료개혁을 추진하며 빚어진 의정 갈등에 대해 "심각한 상황이 맞다는 게 저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날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당 연찬회 폐회식에서 한 대표는 "국민들께서 걱정하는 부분, 불안감을 갖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라며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이어 "의료 개혁이 필요하고 의사 증원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국민 건강과 생명은 절대적 가치이기 때문에 더 돌다리 두드려가면서 정책이 이뤄져야 한다는 말씀이다"라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최근 대통령실에 전한 자신의 '2026학년도 의대 증원 유예' 제안과 관련해 "더 좋은 대안이 있으면 좋겠다. 제 대안이 유일한 정답이란 말씀을 드리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당정갈등이 아니라 한정(한동훈-정부) 갈등이라는 말이 나온다'는 지적에 "그 일각이 대통령실 일부인 것 같은데 그렇게 익명으로 말하는 것 자체가 상황을 좋게 만드는 것 같진 않다"라며 "내가 당 대표다. 그렇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과 만날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따로 들은 바 없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권성동 의원 등이 자신을 두고 '말 한마디로 툭툭 던진다고 일이 해결되지 않는다'고 말한 것에 대해 "중요한 이슈에 대해서, 특히 민심이 다른 내용들이 많을 경우에는 그걸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는 게 집권 여당 대표의 임무"라며 "그러라고 (전당대회 때) 63%가 저를 지지해준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나름 당내에서 전문가들과 논의해서 그런 대안을 냈던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