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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 제수용품 구입에 들어가는 비용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 상승한 가운데, 채소와 임산물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제수용품 중 소고기, 과일 등 명절 선물용으로 인기 있는 품목보다 시금치의 가격 상승률이 지난해에 비해 가장 높았다.
2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추석 전 서울 25개 구의 90개 시장과 유통 업체(18곳), 일반 슈퍼마켓(19곳), 전통시장(16곳) 등에서 파는 제수용품 24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지난달 27~28일 기준) 8개 품목 가격이 작년 추석보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가장 상승률이 높은 품목은 고기, 과일이 아닌 시금치였다. 지난해 추석 전 같은 시기에 400g 기준 1만2469원이었던 시금치는 올해 31.0% 오른 1만6338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2022년 1만3456원을 넘어서 최근 5년 새 가장 비싼 수준이다.
이어 햇밤(1kg)은 작년 같은 기간 1만1427원에서 올해 17.9% 상승한 1만3470원을 기록해 상승률 2위였고, 돼지고기(다짐육·뒷다리)와 햇배가 전년 대비 각각 12.6%, 11.9% 상승했고, 깐 도라지와 소고기(산적용·일반육)은 지난해보다 각각 6.9%, 6.1%, 송편 4.8%, 명태살은 전년보다 4.2% 상승했다.
한편 올해 4인 가구 기준 추석 제수용품 구입 비용은 평균 32만8950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보다 1.4% 증가한 것이다. 채널별로는 전통시장이 평균 22만6585원으로 가장 저렴할 것으로 예상됐고, 일반슈퍼는 24만4723원, 기업형 슈퍼마켓(SSM)은 29만4054원, 대형마트 30만5185원, 백화점은 40만4559원이었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명절 체감물가 안정을 위해 정부에서 할인을 지원하고, 마트 자체 할인이나 전통시장의 온누리상품권 환급 확대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를 적극 활용하면서 유통업체별 가격을 꼼꼼히 비교하면 추석 제수용품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