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무관합니다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노디스크가 어린이에게 비만치료제 삭센다(Saxenda·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를 임상 시험한 결과, 체질량지수(BMI)가 유의하게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고 지난 10일(현지시각) 밝혔다.
노보노디스크에 따르면 56주간 6~11세 어린이 82명을 대상으로 생활습관 교정과 삭센다 투여를 병행하자 BMI 지수가 5.8% 감소했다.
FDA가 지금까지 비만 어린이를 위해 승인한 약물은 없지만, 노보노디스크 측은 "더 어린 아이들을 위한 약물에 대한 FDA 승인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우리나라 등에서 삭센다는 성인과 함께 만 12세 이상 만 18세 미만 청소년을 위한 비만치료제로 적응증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비만치료제 삭센다를 6~12세 소아 치료에 처음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비만한 소아는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성인이 돼도 비만이 이어져 당뇨병 또는 심혈관질환 등을 야기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들을 위한 치료옵션은 식습관 개선, 신체활동 등 생활 교정 등에 국한돼있다.
수석 연구원인 클라우디아 폭스는 이번 임상 결과 발표 당시 “지금까지 어린이들은 비만을 치료할 수 있는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었다"며 "이 약물은 비만이 있는 아이들이 더 건강하게 생산적으로 살아가도록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