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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기념촬영·결혼사진 폐기…中서 갈라서는 부부 이색 사업 등장

입력 2024-09-20 13:34:23 수정 2024-09-20 13: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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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이혼 사례가 증가하며 생각지 못했던 산업들이 등장하고 있다.


미국 CNN방송이 19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2013년 약 1300만건에 달했던 중국 혼인 건수는 2022년 70만건으로까지 떨어졌다. 작년에는 800만명으로 증가했지만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와 달리 이혼 건수는 급증해 2019년 470만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정부가 지난 2021년 30일간의 이혼 숙려기간을 두기로 하며 이혼이 일시적으로 감소하긴 했지만 다시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산업이 공급되고 있다.

중국 중부 허난성에서 사진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웨딩 사진작가는 이혼 기념 촬영 사업을 시작했다.

이 작가는 작년부터 이혼하는 약 30쌍의 상실과 기쁨의 순간을 사진에 담았다고 밝혔다.

그는 "한 커플은 첫 데이트를 한 레스토랑을 선택해 추억이 깃든 음식들을 주문했다"면서 "촬영이 끝나자 두 사람은 모두 울었다"고 말했다.

이는 부부 사이는 원만했지만 고부 갈등을 해결하지 못해 갈라선 사례였다.

이외에도 이혼이 늘어나며 또 다른 산업의 기회가 열리고 있다.

이혼하는 부부의 오래된 결혼사진 속 얼굴에 프라이버시가 보호되도록 스프레이를 뿌린 뒤 다른 물건들과 함께 분쇄기를 통해 파기하는 것이다.

전체 과정은 영상으로 촬영되며 비용은 8∼28달러(약 1만6000∼3만7000원)다. 지난 2021년 문을 연 이 공장은 최근까지 약 2500쌍의 결혼사진을 폐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24-09-20 13:34:23 수정 2024-09-20 13: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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