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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강의 들어도 14%는 "사교육 늘었다"...月 평균 학습비는?

입력 2024-09-23 09:57:28 수정 2024-09-23 09:5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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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공교육 강화를 위해 수능 EBS 연계 체감도를 높이려 하지만, 정작 EBS 강의를 들어도 사교육은 줄지 않았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22일 국민의힘 최수진 의원이 EBS로부터 받은 '2023년도 EBS 고교강의 및 교재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EBS 고교 강의를 듣고 있지만 사교육 이용이 오히려 늘었다고 응답한 학생은 14.0%에 달했다.

이 조사는 EBS가 전국 17개 시도 학생 1천274명, 고등학교 교사 576명, 학부모 584명을 대상으로 지난 1월 시행됐다.

EBS 강의를 들어도 사교육을 이전과 비슷하게 이용한다는 답은 49.2%로, EBS 강의를 듣는 학생의 3분의 2는 사교육이 줄지 않았거나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이 줄었다는 답변은 36.8%였다.

학부모의 81.5%는 사교육을 이용하고 있다고 답했고, 18.5%만 사교육을 이용한 적 없다고 답했다.

고등학생의 월평균 학습비용은 학원 55만원, 과외 52만원, 인터넷 13만원으로 나타났다.

사교육을 받는 과목은 수학이 86.1%로 가장 많았고, 이어 영어(75.1%), 국어(51.4%), 과학 탐구(30.4%), 사회탐구(20.1%), 한국사(14.4%) 순이었다.

EBS 강의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만족한다는 답변이 많았으나, 세부적으로는 강사 강의력을 보강하고 재미를 더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나왔다.

EBS 고교 강의 이용 과목은 국어가 67.3%로 가장 많았고, 이어 수학 61.9%, 영어 60.2% 순이었다. 탐구영역과 한국사는 이용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어 과학탐구 39.9%, 사회탐구 34.2%, 한국사 32.0%에 그쳤다.

동영상 강의 만족도는 사회탐구가 87.9%로 가장 높았고, 이어 국어(85.4%), 과학탐구(83.9%), 한국사(83.1%), 수학(79.2%), 영어(75.4%) 순이었다.

EBS 강의에 대해 학생들은 '쉬운 설명'에 높은 평점을 줬으나, '재미있는 내용 전달, 풍부한 강의 자료'에 대한 평점은 낮게 줬다. 교사들은 '강의력과 강사의 매력도'를 가장 핵심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답했다.

또한 강의 중 '내신 준비'를 위한 만족률은 42.5%로, '수능 준비' 만족률(59.8%)보다 낮게 나타났다.

교재에 대해서는 학생, 교사 모두 '가격이 적절하다'는 데 동의했지만, 다수가 "개념 설명을 이해하기 쉽게 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가장 많이 찾는 EBS 교재는 수능 특강(90.8%)이었고, 수능 완성(72.2%), 수능 기출의 미래(51.1%), FINAL 실전모의고사(47.9%)가 그 뒤를 이었다.

최수진 의원은 "공교육 강화를 위해서는 '킬러문항' 배제뿐만 아니라, EBS의 교육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며 "국정감사를 통해 EBS의 교육프로그램 개선을 위한 대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4-09-23 09:57:28 수정 2024-09-23 09:57:48

#EBS , #공교육 , #국민의힘 , #사교육 , #학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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