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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을 투약한 아내를 대신해 죄를 뒤집어쓰려 한 남편이 담당 검사에 의해 적발됐다.
이와 관련하여 대검찰청은 강릉지청 형사부(문하경 부장검사) 유제일 검사를 공판 우수사례로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유 검사가 담당한 마약 사범 A씨의 남편은 법정에 출석해 "아내 몰래 커피에 필로폰을 넣었다"고 증언했다. A씨 역시 필로폰을 투약할 고의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상황이었다.
유 검사는 A씨와 남편의 교도소 접견 녹취록 1개월 분량을 전부 분석해 두 사람이 말을 맞춘 정황을 포착했다.
이후 현장에서 발견된 주사기와 녹취록을 증거로 내밀자 남편은 그때야 위증한 사실을 시인했다. 유 검사는 남편을 위증죄로 재판에 넘겼다.
대검은 "사법 질서 방해 사범을 엄단함과 동시에 원 사건에 대해 적극적인 공소 유지를 한 사례"라고 밝혔다. 유 검사는 4개월간 위증 사범 6명을 인지해 기소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