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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 문제로 전문 치료를 받는 인천 지역 학생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8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이 정신건강 고위험군으로 분류한 학생은 2020년 413명에서 2021년 593명, 2022년 755명, 지난해 1천100명으로 3년간 계속 증가했다.
올해 8월까지 집계된 누적 인원은 930명으로 연말까지 지난해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청이 지난해 인천 중·고교생 2천927명을 조사한 결과에서는 스트레스 인지율이 36.9%, 우울감 경험률이 26.3%로 나타났다.
정신건강에 문제를 겪고 있는 학생들은 대부분 극심한 스트레스와 우울증, 불안장애 등을 호소한다.
시교육청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면 등교가 확대되면서 학습 환경이 급격히 변한 것이 학생 정신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지원 체계가 확립되면서 과거에 비해 의료기관이나 상담센터 이용이 활성화된 점도 통계와 연관이 있다고 풀이했다.
시교육청은 2020년부터 정신건강 관련 의료기관과 민간 지정 상담센터에서 고위험 진단을 받은 학생에게 최대 300만원의 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학생 진료비부터 검사·치료·입원비 등이 한도에 맞게 지급된다.
시교육청은 정신건강 문제를 호소하는 학생이 매년 증가하는 점을 고려해 내년도 정신건강 치료비 지원 예산으로 올해보다 34% 늘어난 12억6천만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학생을 진단·치료비 지원 대상에 추가하는 등 지원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