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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로 진료받은 환자 수가 역대 최다인 20만명을 기록했다. 그중 성인 환자는 5년간 5배가량 늘었고, 30대 여성 환자는 9.5배나 증가했다.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ADHD 진료를 받은 인원은 5년 전인 2019년 7만2452명에서 지난해 20만1251명으로 2.78배 늘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성인 환자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0대 이상 성인 ADHD 환자는 2019년 1만8105명에서 작년 8만9664명으로 4.95배 늘었다. 30대 환자는 지난해 2만9072명으로 2019년에 비해 6.92배 급증했고, 이 중 여성은 2019년 1만6815명에서 지난해에 1만4320명까지 늘어 9.5배나 많아졌다.
지난해 기준으로 연령별 ADHD 환자 중 미성년자는 55.5%였다. 이 중 10대는 35.6%(7만1680명)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10대 미만도 19.8%(3만9907명)를 기록했다. 이어 20대 4만9407명(24.6%), 30대 2만9072명(14.5%), 40대 8673명(4.3%) 순으로 많았다.
ADHD 진료비는 2019~2023년 5년간 총 5116억1179만원이 지출됐다. 특히 지난해 1779억원으로 2019년에 비해 약 3배 늘었으며, 특히 30대 여성 환자의 진료비는 2019년 9억9651만원에서 2023년 125억1987만원으로 12.56배 치솟았다.
남 의원은 "ADHD는 주로 아동기에 나타나는 소아 질환으로 여겨져 왔지만, 최근 성인 ADHD 환자가 가파르게 늘고 있어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ADHD는 경증에서 중증까지 다양한 정도가 있으며, 보통 소아 장애로 간주한다. 청소년기나 성인기까지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아동의 경우 사회적 상호작용의 문제, 주의 산만, 가만히 있지 못하고 꿈틀거림, 손을 가만두지 못함, 충동적인 언행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성인은 성급함, 집중의 어려움, 관계 유지의 어려움, 낮은 실행력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다. 불안 장애, 기분 장애 등 다른 정신 질환과 증상이 유사할 수 있으므로 전문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