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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가을철에도 식중독을 조심해야 한다. 실온에 오래 보관하면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 따르면 퍼프린젠스균은 산소가 없는 조건과 기온 43∼47℃에서 잘 자라는 혐기성 세균으로 토양, 하천 등 자연환경, 사람과 동물의 장, 분변 및 식품에 널리 분포하는 세균이다.
가열 등으로 생육 조건이 나빠지면 열에 강한 아포를 만들어 살아남는 특징이 있어 다른 식중독균과 달리 끓인 음식에서도 다시 증식할 수 있다.
아포는 특정 균 체내에 형성되는 원형 또는 타원형의 구조로, 생존이 어려운 환경에서 만들어진다. 세균은 아포 형태로 휴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가 다시 자랄 수 있는 환경이 되면 아포에서 깨어나 독소를 생성한다.
지난 2019∼2023년 발생한 퍼프린젠스 식중독은 총 62건이었고 계절별로는 가을에 21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식약처는 음식점이나 집단급식소 등에서 퍼프린젠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육류 등을 대량으로 조리할 때는 중심 온도 75℃, 1분 이상 충분히 가열한 후 즉시 제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가을철 야외활동 시 자주 섭취하는 김밥이나 샌드위치 등은 햇볕이 드는 차량 내부, 트렁크 등에 보관하면 식중독 발생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에 아이스박스 등을 이용해 10℃ 이하로 보관·운반하는 것이 좋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