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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예비 신부가 남자친구의 예단 요구에 결혼을 엎고 싶다는 사연을 전했다.
지난 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집 안 해주는데 예단하래요. 엎을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많은 누리꾼의 추천을 받았다.
각자 모은 돈이 1억씩이라고 밝힌 A씨는 "지방 거주 중이라 대출 좀 껴서 아파트 매매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둘 다 부모님께 도움받을 형편이 못 돼 이것저것 알아보고 내년 결혼 생각 중인데 자꾸 남친 부모님이 예단 이야기를 하신다. (남친 부모님이) 남친 형도 결혼할 때 며느리가 이것저것 해왔는데 너희도 하고 싶으면 하라고 하셨단다"며 불만을 표현했다.
이어 "짜증이 나서 어제 남자친구한테 '집도 안 해주시는데 무슨 예단이야? 그럴 돈 있으면 집 사는 데 보태야지'라고 말했는데, (남자친구가) 맞는 말이긴 한데 말 진짜 서운하게 한다며 여태까지 꽁해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반반 결혼까지는 그렇다 쳐도 한 푼 보태주지 못하면서 예단 바라는 집도 있나요?"라며 "(결혼) 엎어버리고 싶다"고 호소했다.
이를 본 한 누리꾼은 '그 예단 얘기를 남자가 알아서 정리하지 않고 글쓴님한테까지 말했다는 건 남자도 예단을 바란다는 거 아닐까요"라며 '앞으로 그 남자가 가정과 부모님 중 누구 편일까요? 해주는 것 없이 대접만 받겠다는 사람들 쉽게 변하지 않는다'라고 조언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