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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이 인상 깊게 들었다는 악동뮤지션의 노래가 음원차트에서 역주행 중이다.
16일 국내 음원 플랫폼 멜론에 따르면 악동뮤지션의 노래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는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알려진 지난 10일부터 일간 차트에서 역주행을 시작했다.
이 노래는 10일 일간 차트에서 전날보다 5단계 높은 34위에 오른 데 이어 11일 차트에서는 순위를 7계단 끌어올려 27위를 차지했다. 16일에도 26위에 자리 잡아 여전히 상위권이다.
지난 2019년 발매된 이 노래는 한강이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초고 작성 당시 이 노래를 인상 깊게 들었다고 이야기하는 영상이 퍼지면서 입소문을 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3년 전 유튜브 '문학동네' 채널에 출연한 한강은 "초고 작성을 마치고 택시를 탔는데 이 노래가 나오고 있었다"며 "'아는 노래고 유명한 노래지' 하고 듣는데 마지막 부분 가사가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와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고 말했다.
영상에서 한강은 '어떻게 내가 어떻게 너를 이후에 우리 바다처럼 깊은 사랑이 다 마를 때까지 기다리는 게 이별일 텐데'라는 대목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바다가 다 마르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나. 그런 이미지가 떠오르면서 갑자기 막 사연 있는 사람처럼 택시에서 눈물이 흘렀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