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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및 비만 치료제 '세마글루티드(semaglutide)'가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의대 롱 쉬 교수팀은 25일 미국 알츠하이머병 협회(Alzheimer's Association) 학술지 알츠하이머병와 치매(Alzheimer's & Dementia)에서 세마글루티드와 다른 치료제 7가지를 복용한 당뇨병 환자 100여만명의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을 3년간 추적 관찰해 이런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혈당과 포만감 조절에 관여하는 호르몬인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 수용체(GLP-1R)에 작용하는 성분인 세마글루티드는 당뇨병 및 체중 감량 치료제인 오젬픽과 리벨서스, 위고비 등의 활성 성분이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세마글루티드와 다른 7가지 당뇨병 치료제를 복용한 제2형 당뇨병 환자 109만4761명의 전자 건강 기록(EHR) 데이터를 무작위 임상시험을 모방한 통계적 접근법으로 분석하여 3년간의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을 비교했다.
그 결과 세마글루티드를 복용한 환자들은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이 다른 유형의 GLP-1R 표적 약물을 포함한 7가지 당뇨병 치료제 투여한 환자들보다 40~7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런 효과는 환자의 비만 상태나 성별, 연령 등에 관계 없이 비슷하게 나타났다며 이 결과는 세마글루티드가 당뇨병 환자의 알츠하이머병 발병과 진행을 완화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쉬 교수는 그러나 "연구의 한계 때문에 확실한 인과 관계 결론을 내리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며 "세마글루티드를 알츠하이머병의 대체 치료제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무작위 임상시험을 통한 효과 검증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24-10-25 10:00:59
수정 2024-10-25 10: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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