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김천 김밥축제'가 많은 관람객을 동원하며 성공을 거두었다. 다만 방문 예상인원을 잘못 파악하여 행사 진행이 원활하지 못했다는 불만도 제기됐다.


28일 김천시에 따르면 지난 26~27일 사명대사공원 일원에서 열린 이번 축제에 10만명이 방문했다.

시는 인구 13만여명의 김천에 축제 관람객 10만명이 방문한 것은 의미가 깊다고 자체 평가했다.

김밥축제는 기획 과정부터 화제를 모았다.

시는 관광 트렌드를 이끄는 MZ세대를 대상으로 '김천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김밥천국'이라는 답변을 얻었고 이를 축제 콘셉트로 연결했다.

MZ세대들에게 '김천'은 지명보다는 식당 상호인 '김밥천국'의 줄임말로 더 익숙하다는 데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다.

이에 이번 축제에서는 김천김밥 쿡킹대회, 김천김밥레시피, 김밥큐레이팅 등이 진행됐다. 김천김밥쿡킹대회 금상을 수상한 '오삼이 김밥'은 오는 11월 전국 CU편의점을 통해 판매된다.

이번 축제는 친환경적인 측면에서도 호평받았다.

축제에서 사용된 김밥 그릇으로는 뻥튀기와 다회용기가 사용됐다.

또 골판지를 활용한 테이블, 의자, 포토존, 전시대, 놀이시설 등도 친환경적 측면에서 호평받았다.

이처럼 큰 흥행을 이끌었지만, 축제 운영에 관련된 문제점도 제기됐다.

축제에 참여했다는 관광객들은 SNS 댓글 등을 통해 "셔틀버스 운행을 너무 오래 기다려야 했다", "김밥 먹으러 갔는데 아무것도 못 먹었다" 등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에 다른 누리꾼들은 "첫술에 배부를 수 있겠나, 다음엔 더 나아질 것", "예상인원보다 5배가 넘게 왔는데, 어쩔 수 없었다", "공무원들 고생했다"며 응원의 목소리도 나왔다.

김천시 관계자는 "소규모 예산으로 처음 시행하는 축제라 교통문제, 김밥재료 부족, 시스템 관리에 문제점들이 있었다"면서도 "김천을 전국적으로 홍보해 김천의 관광자원, 먹거리, 특산품 등을 소개할 수 있었다는데 큰 의의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충섭 김천시장은 "내년에는 더욱 세심한 준비로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