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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위험 낮추는데 운동량 '이만큼'만 해도 효과

입력 2024-10-30 09:12:44 수정 2024-10-30 09: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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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몰아쳐서 운동하는 것만으로도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콜롬비아 로스안데스대학 게리 오도노번 교수팀은 30일 영국 스포츠 의학 저널에서 멕시코시티 주민 1만여명의 운동 패턴과 인지기능 저하 간 관계를 16년간 추적조사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치매 발병을 5년간 늦추면 전체 유병률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며 일명 '주말 전사(weekend warrior) 운동' 패턴은 바쁜 현대인들이 치매 예방을 위해 편리하고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주말 전사 운동 패턴이란 일주일에 1~2회 고강도 운동을 하는 것을 말한다.

연구팀은 멕시코시티 주민 1만33명(평균 연령 51세)을 대상으로 운동 패턴을 조사한 1998~2004년 설문조사와 2015~2019년 경도 인지 장애(MCI)를 조사한 설문조사 데이터를 이용해 운동 패턴과 인지기능 저하 간 관계를 분석했다.

첫 설문조사에서 참가자들은 운동하지 않는 그룹(7945명)과 일주일에 1~2회 운동하는 주말 전사(726명), 일주일에 3회 이상 운동하는 규칙적 운동(1362명), 주말전사와 규칙적 운동 통합(2088명) 등 4개 그룹으로 나뉘었다.

두 번째 설문조사에서는 간이 정신 상태 검사(MMSE)로 인지기능 저하를 조사했다. 30점 만점인 MMSE에서 22점 이하면 MCI로 분류된다.

평균 16년의 추적 관찰 기간에 MCI로 확인된 사람은 2400명이었고 그룹별 유병률은 운동하지 않는 그룹 26%, 주말전사 14%, 규칙적 운동 그룹 18.5%였다.

나이·학력·흡연·야간 수면·식단·음주 등 잠재적 요인을 배제할 경우 주말전사의 MCI 위험은 운동하지 않는 사람보다 25% 낮고, 규칙적 운동 그룹은 11%, 주말전사와 규칙적 운동 통합 그룹은 16%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MCI를 MMSE 23점 이하로 정의하면 MCI는 2856명으로 늘고, 그룹별 유병률도 운동하지 않는 그룹 30%, 주말전사 20%, 규칙적 운동 그룹 22%로 각각 증가했다.

그룹별 MCI 위험은 주말전사가 운동하지 않는 그룹보다 13% 낮고, 규칙적 운동 그룹과 통합 그룹은 12% 낮았다. 이런 효과는 남성과 여성에서 모두 비슷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관찰 연구로 인과 관계에 대한 결론을 내릴 수는 없지만 이론적으로 중년기에 적어도 일주일에 한두 번 운동하면 치매 위험을 13% 낮출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오도노번 교수는 "운동은 신경세포의 성장과 생존을 돕는 뇌 유래 신경 영양 인자의 농도와 뇌가 외부 자극에 적응하는 능력인 뇌 가소성을 높일 수 있다"며 "신체활동은 뇌의 부피, 실행 기능, 기억력 향상과도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24-10-30 09:12:44 수정 2024-10-30 09:12:44

#규칙적 운동 , #그룹별 유병률 , #운동 패턴 , #치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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