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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3분기 국내 누적 신차 등록 대수가 11년 만에 최소를 기록했다. 고금리와 전기차 수요 정체(캐즘) 등에 따른 글로벌 수요 둔화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30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국내 신차 등록 대수는 120만9천154대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8.7% 감소한 수치다.
자동차 업계 탈탄소화 여파로 기존 내연기관차(휘발유차·경유차) 등록이 크게 줄었지만, 그 자리를 메꿔야 할 친환경차(하이브리드·전기차 등) 등록은 그만큼 늘지 못하면서 전체 등록 대수가 감소한 것이다.
휘발유차는 올해 1~3분기 지난해 동기 대비 19.6%(64만1천대→51만5천대) 줄었고, 경유차도 22만8천대에서 9만9천대로 56.7% 급감했다. 합쳐서 25만5천대가 줄어든 것이다.
1~3분기 하이브리드차 등록 대수는 35만5천대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지만, 작년 같은 기간보다 6천 대(27.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기차 등록 대수는 1~3분기 기준으로 지난해 11만8천대에서 올해 10만8천대로 1만대가량(7.9%) 감소했다.
올해 연간 국내 신차 등록 대수도 160대를 간신히 넘기며 11년 만에 최소를 기록할 전망이다.
자동차 업계는 코로나 확산으로 누적되어 온 지연 수요가 지난해 대부분 해소된 가운데,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둔화가 국내 자동차 시장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고금리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대출을 꺼리는 것이 내수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내수 부진은 지난해부터 예상됐다"며 "다른 선진국에 비해 경기침체 영향을 많이 받는 우리나라에서 소비자들이 고금리 부담으로 신차 구입을 꺼리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