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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아동 중에서도 인스턴트 음식을 더 많이 섭취하면 지방간 위험이 1.75배 더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은 비만 아동·청소년군에서 초가공식품 섭취 수준과 대사 이상 위험의 연관성을 국내 최초로 규명했다.
초가공식품은 식품 추출물, 합성물이 첨가되는 식품을 말한다. 가공 과정에서 당, 지방, 염분 등이 많이 들어가며 비타민과 섬유소는 부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당 음료나 스낵, 가공육, 레토르트·인스턴트 식품, 패스트푸드 등을 말한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에너지 섭취 식품에서 초가공식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0∼2012년에는 23.1%가량이었으나 2016∼2018년에는 26.1%로 늘었다.
질병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체질량지수(BMI)가 상위 15%에 속하는 8∼17세 비만 아동과 청소년 149명을 대상으로 초가공식품 섭취 수준을 확인하고 대사 이상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대상자는 초가공식품 섭취 수준이 낮은 그룹, 중간 그룹, 높은 그룹 등 3개로 분류했다.
3개 그룹의 대사 이상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 초가공식품 섭취 수준이 가장 높은 그룹의 지방간 위험도는 가장 낮은 그룹의 1.75배였다. 간 지방이 10% 이상인 중등도 이상의 지방간 위험은 4.19배 더 높았다.
혈당 조절 호르몬인 인슐린 기능이 떨어져 2형 당뇨를 초래할 수 있는 '인슐린 저항성'이 생길 위험도도 2.44배 더 높았다.
섭취하는 식품 중 초가공식품의 비율이 10% 증가할 때마다 중등도 이상의 지방간질환 유병 위험도는 1.37배, 인슐린 저항성 유병 위험은 1.3배로 늘었다.
전체로 보면 83.0%는 지방간이 있는 것으로 관찰됐고 62.8%는 인슐린 저항성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24-11-12 12:29:48
수정 2024-11-12 12:2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