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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4일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마지막 컨디션 조절이 강조된다. 특히 수험생들은 예민해지기 쉬운 위장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
먼저 소화불량은 음식을 섭취한 후 일어나는 소화 장애 증상을 총칭한다. 기능성 소화불량은 과식이나 위염 같은 명확한 원인 없이 발생한다. 장기간 지속할 수 있으며 증상이 몇 개월에서 몇 년에 걸쳐 반복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반면 일반 소화불량은 과식, 지방이 많은 음식 섭취 등 특정 원인에 의해 발병한다는 차이가 있다.
기능성 소화불량은 속쓰림과 복통, 메스꺼움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급하게 먹는 습관, 과식이 원인이 되며 소화기 증상뿐만 아니라 어지럼증, 두통 등을 일으켜 수험생들의 학업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특히 집중력 향상을 위해 마시는 커피, 카페인 음료가 과다할 경우 소화불량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불규칙한 배변 습관과 일상생활에서 받는 다양한 스트레스도 원인이 된다.
세란병원 내과 장준희 부장은 "기능성 소화불량은 내시경 검사상 아무런 증상이 없는데도 계속해서 복부팽만감, 복통, 설사, 변비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라며 "과도한 스트레스나 우울증이 위장운동 장애를 유발하며, 수험생의 경우 식사시간이 부족해 급하게 먹는 습관도 위 운동을 저하시킨다"고 설명했다.
장준희 부장은 "수능을 앞두고 자극적인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자제해야 하며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규칙적인 생활패턴을 유지하고 꾸준히 운동해야 한다"며 "기능성 소화불량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역류성 식도염 등 다른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능성 소화불량과 마찬가지로 지나친 스트레스와 긴장감, 불규칙한 식사, 커피 등 장이 자극 받으면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발생하기 쉽다. 중증 질환으로 발전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일상에서 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심하면 대인기피증 및 의욕 저하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세란병원 내과 장준희 부장은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앉아있는 시간이 많은 수험생에게 많이 발병하며 스트레스 정도나 생활습관에 따라 심해지기도 하고 증상이 완화되길 반복한다”며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와 장 기능을 정상화하는 치료를 병행한다.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산책과 스트레칭을 통해 장 운동을 활성화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장준희 부장은 “수험 생활의 막바지가 되면 컨디션이 저하되기 쉬운데 긴장과 스트레스는 자율신경계를 자극해 소화불량을 유발하므로 속 편한 음식 위주로 챙겨먹어야 한다”며 “수능 날에는 평소 먹지 않던 음식을 먹으면 배탈이 나서 시험에 집중하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자극적이지 않고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도시락으로 챙겨가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24-11-13 09:09:01
수정 2024-11-13 09: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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