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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프랜차이즈 무인 카페에서 1천번 가까이 공짜 음료를 무단 취식한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점주가 비밀번호를 입력할 때 눈여겨본 뒤 범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3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무인 카페 점주 A씨는 이달 1일 본사로부터 '비밀번호로 뽑는 음료가 너무 많이 나간다'는 연락을 받고 확인에 나섰다. 이후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를 요청했다.
경찰이 열어 본 CCTV 영상에는 여러 명의 고등학생이 키오스크에서 메뉴를 누르고 비밀번호를 눌러 음료를 뽑아먹고 있었다. 알고 보니 이 10대들은 지난 3월부터 8개월 동안 비밀번호를 누르는 방식으로 공짜 음료를 마셔온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업소는 무인 단말기(키오스크)에서 결제해야 음료가 제조되는데, 업주만 아는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결제 없이 음료를 빼먹을 수 있다. 학생 중 누군가가 점주가 누르는 비밀번호를 엿보고 외운 것으로 보인다.
피해 업주에 따르면 이들의 범행은 지난 3월부터 지난달까지 약 1천회 이어졌고, 피해액은 530여만원에 달한다.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사기 혐의로 인근 고등학교 학생들을 특정해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