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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세요" 사장님 울린 손님의 휴지 한 장...뭐였길래?

입력 2024-11-18 10:49:28 수정 2024-11-18 10:4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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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물가 상승 부담으로 음식 가격을 인상한 자영업자가 손님이 건넨 휴지 한 장에 큰 감동을 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인 샤부샤부 전문점을 6년째 운영 중이라고 밝힌 A씨는 "제 영업 목표는 저렴한 가격에 질 높은 음식으로 손님 배가 부르게 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코로나 이후 끝을 모르고 치솟는 물가 때문에 부담이 됐다"고 운을 뗐다.

A씨는 "8900원으로 시작해 2년 후 1000원 인상했고 이를 유지해 오다가 지난해 가을부터 1000원을 더 인상해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결국 그는 지난 4월 1인분 가격을 어쩔 수 없이 10900원으로 올렸다고 한다.

A씨는 "죄송한 마음에 가격을 올리는 심정을 칠판에 적은 뒤 손님들이 볼 수 있게 카운터 옆에 뒀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어느 날 한 손님이 계산을 마치고 A씨에게 "힘내라"며 휴지를 한 장 건넸다고. 처음에는 휴지를 버려달라는 건 줄 알고 당황했지만, A씨는 휴지에 적힌 문장을 보고 감동했다.

손님이 건넨 휴지에는 '가격 올라도 괜찮습니다. 사장님이 정성이 항상 느껴집니다. 올 때마다 정말 푸짐하고 맛있게 잘 먹고 갑니다. 계속 올 수 있도록 번창하시고 오래오래 해주세요'라고 쓰여있었다.

A씨는 "제가 아홉 번 잘해도 한 번 실수하면 마음이 돌아설 수 있는 게 손님"이라며 "별거 아닐 수 있는 저 메모가 어찌나 감사하던지. 마음속에 있던 죄송함이 씻겨지는 듯했다"고 뭉클한 심정을 전했다.

A씨는 손님에게 받은 이 휴지를 계산대 옆에 붙여놨다며 "우리가 진심으로 고민하고 열정적으로 했던 시간은 손님들이 알아봐 주시고 언젠간 찾아주실 것이라고 자영업자들을 응원했다.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제가 다 눈물이 난다",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음식을 내주려는 사장님과 그 마음을 알아주는 손님", "이런 거 보면 장사하면서도 힘이 난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4-11-18 10:49:28 수정 2024-11-18 10:49:28

#휴지 , #자영업자 ,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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