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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여대 출신, 걸러내고 싶다" 공기업 이사장 '폭탄 발언' 뭇매

입력 2024-11-24 05:00:02 수정 2024-11-24 05: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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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영 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의 페이스북 캡처 / 연합뉴스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이사장이 최근 남녀공학 전환 논의로 학교와 학생 간 공방이 일어난 동덕여대를 겨냥하며 "이 대학 출신들은 걸러내고 싶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이우영 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은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동덕여대로 추정되는 '서울 ㄷ여대'를 언급하며, "가능하다면 이 대학 출신은 걸러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적었다.

이 글에서 그는 '매너의 역사'라는 책을 선물로 받았다고 밝히며 "올해 신입사원 채용에 관해 인재경영부서에 특별히 요청한 사항이 있었다. 무엇보다 인성, 직장 매너에 관한 객관적 측정을 강화하고 채용 프로세스에 포함하도록 주문했다"고 했다.

이어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12월부터 2주간 신입사원 연수 과정을 하게 된다며 교육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최근 서울 ㄷ여대 학생들의 교내 시설물 파손, 지워지지 않는 비가역적 낙서, 교수님이나 행정직원분들에 대한 폭력적 언행, 설립자 동상 훼손 등에 관한 뉴스를 접하며 블라인드 채용 제도라 할지라도 가능하다면 이 대학 출신은 걸러내고 싶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들을 둔 아비 입장에서 이 대학 출신 며느리는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거란 생각을 하게 된다"며 "큰 며느리는 남녀공학 대학 출신의 반듯한 성품이고, 막내아들이 최근 사귀고 있는 여친도 남녀공학 대학 출신의 참된 사람이라 다행"이라고 적었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최근 이 이사장은 홍보실을 통해 "동덕여대에서 일어난 상황을 보며 일부 폭력 등에 대해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이 앞서다 보니 표현이 적절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학생분들의 마음을 깊이 헤아리지 못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남녀존중문화는 저의 경영지론이니 이번 상황의 지혜로운 해결을 통해 동덕여대가 더 발전하길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녀공학 전환 추진으로 시작된 동덕여대의 내홍은 지난 22일 총학생회와 학교가 전환 논의를 잠정 중단하기로 합의하면서 일단락되는 모습이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4-11-24 05:00:02 수정 2024-11-24 05:00:02

#동덕여대 , #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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